✍️ 하루를 가볍게 정리하는 10분

 

하루 한 번 ‘5문장 감정일기’




왜 이 실험을 하게 됐나

감정은 하루에도 수십 번 변하지만, 우리는 그 변화를 잘 인식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바쁜 일상 속에서는 ‘그냥 피곤하다’, ‘그냥 짜증 난다’처럼 뭉뚱그려 넘어가죠. 그런데 심리학에서는 감정을 구체적으로 언어화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완화되고, 자기 조절 능력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실험은 매일 밤, 단 5문장으로 그날의 감정을 기록하는 루틴입니다. 복잡한 다이어리 양식이나 긴 글은 필요 없습니다. 핵심은 ‘짧게, 구체적으로, 솔직하게’입니다.


실험 방법

  1. 시간 정하기 – 자기 전 10분, 또는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실행

  2. 도구 준비 – 노트·메모앱·종이 어디든 가능, 단 매일 같은 곳에 기록

  3. 구성 규칙

    • 1문장: 오늘 가장 강했던 감정(예: “오늘은 불안함이 하루 종일 맴돌았다.”)

    • 2문장: 그 감정을 느낀 계기

    • 1문장: 그 감정이 몸이나 생각에 미친 영향

    • 1문장: 그 감정을 다루기 위해 한 행동 또는 앞으로 하고 싶은 행동


실천 과정 & 느낀 점

첫날엔 단어가 잘 안 나왔습니다. ‘그냥 힘들었다’는 말밖에 못 썼는데, 억지로라도 계기와 영향, 대응 방법을 쓰다 보니 감정이 조금 선명해졌습니다.

3일차에는 하루 중 같은 상황에서 같은 감정을 반복 느낀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예를 들어, 퇴근 직전 상사의 한마디가 자꾸 불안을 키운다는 것. 이걸 깨닫자 ‘불안’이 상황 반응임을 알게 되었고, 개인적인 결함처럼 느끼지 않게 됐습니다.

7일차에는 감정 변화가 기록으로 남으니, ‘내가 감정을 잘 다루고 있다’는 작고 확실한 성취감이 생겼습니다. 잠들기 전 머리가 한결 가벼워지는 건 덤이었죠.


실패 요소 & 보완 팁

  • 귀찮음의 벽: 피곤한 날은 ‘5문장’도 길게 느껴짐 → 최소 1문장만이라도 쓰면 성공으로 인정

  • 감정 단어 부족: ‘좋다·싫다’만 반복됨 → 감정 단어표(기쁨·분노·불안·평온 등)를 참고

  • 솔직함 결여: 남이 볼까 걱정 → 디지털 비밀번호 잠금 or 종이 기록 후 보관


체크리스트

☑ 하루에 한 번, 같은 시간에 기록
☑ 감정을 ‘단어’로 명명하기
☑ 계기·영향·대응까지 간단히 적기


결과 요약

  • 기간: 7일

  • 체감 변화: 감정 인식 속도와 정확도 상승, 불필요한 자책 감소

  • 부수 효과: 잠들기 전 머릿속 정리, 감정 폭발 빈도 줄어듦


💡 응용 아이디어

  • 5문장 대신 ‘감정 스냅샷’ 그림 한 장으로 변형 가능

  • 가족·연인과 하루에 한 문장씩 감정 공유

  • 주말마다 ‘감정 패턴 리포트’ 작성해 자기관리 데이터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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