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그림 그리기: 창의력을 깨우는 실험
1. 왜 이 실험을 하게 됐나
우리는 어릴 적 누구나 그림을 그렸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면서 “나는 그림을 잘 못 그려”라는 자기 검열 때문에 연필을 놓아버린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림은 예술가나 취미로 하는 사람들의 영역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어느 순간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글씨는 잘 쓰지 않아도 매일 쓰는데, 왜 그림은 못 그린다고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을까?”
그래서 이번 실험은 아주 단순합니다. 매일 10분, 그림을 그리는 것. 잘 그리고 못 그리고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못 그려도 된다’는 자유를 누리면서, 창의적 감각을 깨우는 시간이 되는 게 목표였습니다.
2. 실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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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저녁 식사 후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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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 연필, 펜, 메모장(혹은 아무 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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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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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 풍경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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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는 물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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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단순한 선이나 도형으로 표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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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낙서 (Doo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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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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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그리려 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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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만 집중하고 끝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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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보다 ‘기록’ 자체에 의미를 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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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실천 과정
첫째 날 – 낙서로 시작
처음엔 무엇을 그려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동그라미, 네모, 별 모양을 아무렇게나 그려봤습니다. 그런데 10분이 지나고 보니, 머리가 조금 가벼워지고 긴장이 풀린 느낌이 들었습니다.
셋째 날 – 사물 관찰
책상 위에 있던 머그컵을 따라 그려봤습니다. 실제와는 많이 달랐지만, 신기하게도 관찰력이 달라졌습니다. ‘평소에 무심코 보던 물건에도 이렇게 많은 디테일이 있구나’라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다섯째 날 – 감정 표현
이날은 기분이 뒤숭숭했기에 ‘짜증’을 선으로 표현해 봤습니다. 삐뚤빼뚤한 선, 강하게 눌러 그은 선들이 쌓여서, 제 마음의 상태를 시각적으로 확인하는 듯했습니다. 그려놓고 보니 오히려 감정이 해소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일주일 후 – 창의력의 작은 불씨
매일 10분 그림을 그리고 나니, 글을 쓸 때도 더 다양한 이미지와 비유가 떠올랐습니다. 단순히 ‘그림 그리기’라는 행위가 아니라, 생각의 표현 근육을 단련하는 시간이었던 것입니다.
4. 실패 요소와 보완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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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그려서 창피하다” → 아예 남에게 보여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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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가 막막할 때 → ‘오늘 본 것 중 기억나는 하나’를 그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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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하기 어려울 때 → 일기장 옆에 펜과 메모지를 두고, 하루를 정리하면서 10분 함께 하기.
5. 얻은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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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은 특별한 게 아니다
잘 그리는 것보다, ‘표현하는 습관’이 창의력을 키운다. -
표현에는 언어만 있는 게 아니다
글로는 설명하기 힘든 감정도, 그림으로는 단순하게 드러난다. -
짧아도 충분하다
하루 10분만으로도 ‘표현의 회로’가 깨어나는 것을 체감했다.
6. 결과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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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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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관찰력 향상, 감정 해소, 창의적 사고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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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 효과: 글쓰기·기획에서 더 풍부한 아이디어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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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메시지: 잘 그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
7. 응용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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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전 5분 낙서: 팀원 모두 낙서하며 분위기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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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다이어리: 글과 함께 감정을 그림으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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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그림 놀이: 소통과 재미를 더하는 시간
8. 마무리
자기계발이라고 하면 늘 ‘지식 습득’이나 ‘생산성 향상’을 떠올리곤 합니다. 그러나 이번 실험을 통해 깨달은 건, 창의력은 놀이 속에서 자란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루 10분 그림 그리기, 그 단순한 실험이 제 안의 아이 같은 호기심을 깨워주었습니다. 자기계발이란 결국 더 나답게 표현하는 과정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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